대한변협 선정 제21회 우수 변호사…호남권 유일
우크라 난민 지원 귀감…“지속적 관심·도움 호소”
“귀한 상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. 앞으로도 더 열심히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고 사회 곳곳에 도움이 필요한 곳에서 제 소명을 해 나가겠습니다.”
김경은 법률사무소 인의 대표변호사가 정의와 인권, 법률제도 향상, 모범적 변론, 법률문화 발전, 공익활동 등의 영역에서 우수한 활동을 펼친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변호사협회로부터 제21회 우수변호사로 선정됐다.
1일 대한변호사협회에 따르면 김 변호사는 사건기록을 꼼꼼하게 검토하고 적극적인 변론 활동으로 다수의 무죄 또는 일부 무죄 판결을 이끌어 냈다.
또 사회적 이슈가 되는 사건에 대한 법률해석과 제도적 보완점, 청년변호사로서의 업무 소감과 개선돼야 할 법률제도 등을 언론 인터뷰 및 회보를 통해 공유하며 법률문화 향상을 위해 노력해왔다.
아울러 법률서비스에서 소외된 지역 주민 및 고려인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법률상담과 사회적 약자를 위한 변론을 실시함으로써 변호사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드높여 왔고 우크라이나 난민 구호 후원금 기부 등 지역사회와 더불어 사는 삶을 몸소 실천함으로써 타의 귀감이 되고 있다.
제21회 우수 변호사로 호남권에서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 김 변호사는 “앞으로 더 열심히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고, 사회 곳곳에 도움이 필요한 곳에서 제 소명을 해 나가겠다”며 “의뢰인의 권리를 대변해 억울함을 풀어주는 변호사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”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.
대학생 때 고려인 한국말 강의 자원봉사로 맺은 인연을 시작으로 법률지원 봉사까지 이어오고 있는 김 변호사는 지난해 지역사회가 만들어 낸 ‘전쟁난민 무사 귀환’이란 기적의 싹을 피운 인물이다.
우크라이나 고려인 난민들이 광주 입국을 희망한다는 소식을 들은 당시 김 변호사는 성금 1천만원을 기부하며 기자회견을 통해 고려인 동포들의 실태를 알리고 긴급 구호 동참을 호소했다.
그 덕에 지난해 12월 기준 868명에 달하는 고려인 동포가 항공권을 지원받고 광주에 정착할 수 있었다.
그러나 이달까지 귀국할 고려인 난민이 1천여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돼 김 변호사는 이들을 위한 지원과 정착한 고려인 동포들을 위한 제도적 지원책의 필요성을 호소하고 있다.
김 변호사는 “광주에 정착한 전쟁 난민 자녀들을 대상으로 한국어 교육, 사회문화교육 등 긴급 돌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인근 학교 편입학 서류를 갖출 수 있도록 통번역을 지원해야 한다”며 “전쟁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난민들을 위한 무료 진료와 법률 지원도 필요하다”고 설명했다.
이어 김 변호사는 “전쟁의 화마를 피해 광주에 정착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고 후원에 앞장서주신 광주 시민들과 국내·외 후원자분들게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”며 “여전히 도움의 손길을 애타게 기다리는 동포들이 많으니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간절히 요청드린다”고 부연했다.
한편, 김 변호사는 우크라이나 고려인 난민 귀환 긴급 구호를 위해 힘을 다한 공로를 높이 평가 받아 지난해 12월 호남유권자연합창립 22주년 기념식에서 ‘특별공로상’을 수상했다.
/안재영 기자